안녕하세요. 대유학당 자미두수 강사 중전 이연실입니다.

올해 저는 자미두수로 보면 기회와 낭패의 시기입니다. 그것도 밖에서 보여지는 모습(천이궁)에서요. 운을 볼 때는 10년운이 어떤지를 보고 1년운을 살펴보는데, 유년이 대한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져야 사건이 생기게 하죠. 올해 대한과 연결관 을사년이어서인지 사건이 많습니다. 아직 음력 3월밖에 안 되었는데도 말입니다.

1. 운세를 읽어주는 앱 포스텔러에 자미두수를 게재하게 된 것

2. 시어머님이 연세는 있으셨지만 갑자기 사망하신 일

3. 새로운 과목(자미두수 전서 강의)에 도전하는 일

4. 아들과의 관계 단절

자미두수로 보면 부질선의 일이 정말 많이 일어나고 있고요. 공부하다보면 '명반대로 하고 산다'를 체감합니다. 그렇다면 명반대로만 사는 것이 정답일까요?

운이 나쁘다면 나쁘게 흘러가는 걸 그대로 인정하고 살아야 할까요?

결정하기 애매한 문제인데요.

살아있는 사람이나 동물이 자리를 옮기는 것은 본능적으로 편하지 않는 곳을 피하는 것이거든요. 음식점에도 사람들이 들어와서 앉는 자리가 있는데, 그곳이 명당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명반을 보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살펴 볼게요.

병원에서 검진하는 이유는 아픈 곳을 고치기 위한 것이잖아요. 마찬가지로 자미두수로 운을 판단하는 것은 좋은 실마리를 잡기 위한 거예요. 그러니 눈 크게 뜨고 좋은 인연을 찾아내야 하는 거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

그러니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보는 눈도 키워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인간에 대한 애정' 같습니다. 나에게 온 그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을 찾아주고 응원해주고, 잘 나가도록 최선의 길을 가게 만들어 주는 것이요. 하지만 자신의 능력없이는 함께 허우적대기만 할 거예요. 그러니 공부 열심히 해서 인수를 채워야겠죠.

공부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살아가는 동안 인생에도 암초를 많이 만나게 될 거에요.

암초들은 자미두수의 살성처럼 고생을 만들지만 단단하게 여물게도 해 줄거예요. 세상을 살면서 버리는 시간은 하나도 없어요. 숨쉬면서 느끼는 모든 것이 언젠가는 다 쓰일 때가 오니까요.

인생을 좀 단단하게 만들어줄 공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요, 한문공부만큼 좋은 게 없어요. 우리는 자미두수를 하니까 자미두수전서로 한문과 자미를 함께 하면서 시간을 의미있게 채우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전서를 보겠다고 생각하고 나니 마음 한켠이 무겁습니다. 일단 양도 많고(번역본 1700여쪽), 예전처럼 밤을 새워 공부할만큼 열정이 나올까도 의심스럽고, 함께 공부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있을까도 걱정이고요.

그래도 시작한다면~ 2003년 책이 출간되던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자미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2009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소송으로 지쳐 잠이 안오던 나에게 위로를 건낸 자미두수전서를 다시 잡게 되어 기쁠 것 같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