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고전중의 고전인 주역에는 변역, 불역, 간역(간이)이 있습니다. 변역이란 세상의 모든 사물은 반드시 변화하고 바뀌어야 존재를 이어간다는 것입니다. 불역이란 세상이 계속해서 바뀌며 변화하지만, 그 과정에는 만고불변의 일정한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간역(간이)이란 변역의 과정이나 불역의 법칙은 간단하고 쉽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역의 세 원칙은 동양철학의 모든 과정에 적용되는 뿌리원칙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식과 지혜와 경험의 부족으로 그 원리를 쉽게 찾지 못하고 종종 갈 길을 모르고 헤매고 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는 세상의 변화가 아무리 다양하고 복잡하더라도, 그 변화의 원리를 이해하고 알게 되면, 아주 쉽고 간단하게 풀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구성학은 하도와 낙서의 이치를 응용한 학문입니다. 낙서의 구궁도에 주역의 팔괘가 운행하며 길흉을 찾는, 다시 말해서 구성과 구궁으로 인간의 운명을 쉽고 간단하게 풀이하는 간역(간이)의 대표적인 학문입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낙서와 팔괘를 응용하는 학문이지만 그 응용범위는 넓고도 정확합니다. 년 운세, 월 운세, 일 운세, 시 운세를 알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평생 운세를 부모운, 부부운, 형제운, 재산운, 직장운, 부동산운, 건강운 등으로 구분해서 볼 수 있으며, 또 나이별로 운세를 보는 것까지 다양하게 풀이할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학습이 가능하면서도, 다양한 분야를 볼 수 있으므로 활용도가 높은 요즘말로 ‘가성비가 높은 학문’인 것입니다.

이 책은 편하게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표를 많이 활용했으며, 실제 상담을 한 예문을 실어 독자분들이 쉽게 상담에 활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성실하게 학습한다면, 인간의 운명을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끝으로 부족한 저를 가르치면서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신 스승님(고 영천선생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또 오랫동안 창고에 갇혀있던 원고를 꺼내도록 응원하고 재촉해주며, 새롭게 편집을 해서 책을 짜임새 있게 해주고, 알기 쉬운 용어로 바꾸면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도표로 정리해주신 대유학당의 중전 이연실님의 노고가 아니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울러 대유학당의 구성학반 학생들의 헌신적인 교정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